후에에 간 이유!
그건 바로 후에 왕궁을 비롯해서 여러 왕의 능을 둘러보며 관광 같은 관광 한번 해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처음엔 저희의 여유로운(?) 스케쥴을 고려해서 오토바이도 빌리고 이틀에 걸쳐 천천히 볼 생각이었는대...
비가 와요. 계속 와요. 끊임없이 와요.
그래서... 결국 오토바이 렌트도 포기하고, 무려 마지막날에 아주 타이트하고 빡센 일정으로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렌트카는 저희가 가와라 온센 갈때 잡았던 그랩기사분이 의욕이 넘치시길래 그분께 부탁했습니다. ㅋㅋㅋ
suv로 후에 시내에 있는 숙소에서 저희 픽업해서 4콤보 코스 +@(후에 왕궁 - 티엔무사원 - 뜨득능 - 민망능 - 카이딘 능)을 돌고 가와라 온센 리조트에 드랍해 주는 6시간 렌트 , 가격은 70만동이었습니다.
체크아웃 후 짐을 바리바리 싣고, 추적추적 비까지 맞으며 전투적으로 관광 시작! - _-);;;
참고로 계속해서 비가 온 관계로 너무나 추워서 애들은 긴 경량 패딩을 입었습니다.
동남아에서 이런 날씨라니;;;
후에 왕궁에 일단 도착해서 표를 끊으러 갔어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같이 줄줄줄~~~
베트남은 키가 140이 넘으면 성인과 동일한 취급을 받습니다.
참고로 저희 큰애는 키 147cm
제가 목표로 한 4콤보는 성인 인당 530000동, 어린이 100000동.
그런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매표소 직원들이 어른 2+ 아이 1로 계산해줬어요.
이벤트인가...????? 비가와서??? 연말이라???
어쨌든 저희의 4콤보 총 가격은 116만동.
(어라?! 저의 여행 가계부엔 126만동이라고 써있는대... 어째서일까요... 모르겠네... )
티켓
4콤보 티켓입니다. 종이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두라고 말합니다. 혹시 젖거나 찢어지거나 분실될 수 있으니까요.
매 입장시마다 저 티켓을 보여주고 도장을 받아요~
쨌든 티켓을 끊었으니 후에 왕궁을 둘러 보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후에를 수도로 했던 최후의 왕조 응우옌의 궁터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답니다.
베트남은 여기저기 다 유네스코 등재인듯 -ㅁ-)!
결국... 우리가 하긴 하는 구나... 이 투어... ㅠ^ ㅠ)
너무 추워서 애들이 패딩을 주워 입음...
여행 대부분의 날들에 보던 그 회색 하늘... OTL
하지만 고즈넉~ 한 이 풍경!
깨진 도자기 같은 걸로 벽에 이렇게 그림처럼 만들었어요~ 신기... 먼가 투박하면서 매력있어요~
먼가... 관리가 덜된듯 신비로운듯 미묘함... - _-);;;
후에 왕궁을 돌아보는 것만 한시간 반정도 걸린거 같아요~ 꽤 넓습니다.
시간만 있었다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ㅠ
자, 이제 티엔무 사원으로 이동!
이곳의 입장료는 무료예요~ ^^
1601년 하늘에서 나타난 노파의 예언대로 국가번영을 위해 건설된 불탑이 있다고 합니다.
예언을 받아 지은 그 팔각형 7층 석탑입니다. 전 탑도 탑이지만 거북이가 강렬했어요~
안에 분재도 정말 예쁘더라는.
바라보는 경치도 좋은. 하지만... 왜 물색이 다 저럴까 ㅠㅠ 비가 와서 저런가...
바다도 저모양 ㅠㅠ 킄
뜨득릉.
황제릉들 중 가장 규모가 크며 뜨득 황제 재위 시 완성돼 개인 별장으로도 이용된 곳이라는대...
아니... 자기 무덤으로 지어놓고... 별장으로 쓰다니;;;;; 하긴 머 베트남의 능을 둘러보니 거의 무덤이라기 보단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 곳들이더라구요. 호수도 있고, 뱃놀이 하기 딱 좋았을듯;;; ㅋㅋㅋ
들어가자마자 시선 강탈하는 호수.
바닥에 강아지 발자국이 너무 선명해서 아이가 신기해 하더라구요~
우리도 발대고 한컷! ㅋㄷ
경치 너무 좋습니다. 진짜 물만 깨끗했으면... 앉아서 바라보며 한잔하기 딱~ 쿨럭!
베트남 용들 넘나 멋짐... 어쩜 가는 곳마다 이렇게 다 다르고, 멋진 용들이 있는지!
그런데 한가지! 중요 포인트. 소나기는 그쳤지만 비가 계속 오기는 해서요... 바닥이 너무나 미끄러워요.
여기 관광지들 바닥 블럭자체가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정말 주륵주륵 미끄러집니다.
실제로 저희 가족들은 여기 보러 다니면서 몇번 넘어질뻔 했어요.
여기 관광지들이 오행산보다 더 위험한듯... 안미끄러운 운동화 필수 입니다.
다음은 카이딘릉!
시간이 없드아 ㅠㅠ 빨리빨리~~~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미워했다는 왕, 카이딘.
국민을 수탈하고 본인만 화려한 생활을 했다네요.
오죽하면 이 능이 유일한 업적이라는 비아냥 섞인 소리가 있을 정도.
이 능은 특이한 점이 있는대 바로 프랑스 식민 통치의 영향으로 유럽식의 건축 양식이 많이 가미됐답니다.
이전 왕들의 릉은 중국식을 따라가는 것에 비해 카이딘 릉은 석조와 콘크리트로 지어져서 마치 유럽 건물 같아요.
먼가 멋있음. 빠밤! 관리가 안되서 흑색인건지 모르겠지만... 되려 흑색이라 더 멋져보임 ㅋㅋㅋ
용들도 특이!
먼가 동서양이 결합된듯한. 굉장히 매력있는 곳이었습니다.
용용이들 멋져~ 하뚜하뚜~
서방님이 보고 노동자 갈아넣은거 같다는 6각 블럭 ㅋㅋㅋ
자 이제 진짜 라스트 민망능!
카이딘왕과 다르게 가장 사랑받았던 왕! 왕왕왕!!!
거의 우리나라 세종대왕님 수준으로 사랑받습니다.
검소하신 분이었다고 해요.
수수하지만 의외로 넓직합니다.
왕이 승하한뒤 이곳에서 후궁들이 여생을 보냈다는대...
검소하고 사랑받던 왕이라던대 아내는 왜 그리 많이 들였는지...
무려 43명... -_-)...
이 길 끝엔 아무것도 없어요. 포켓스탑만 두개 있음... -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경치 너무나 좋더라구요~ 맑은 날이었음 더 힐링 됐을텐데... ㅠㅡㅠ
이곳엔 왕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이 있었습니다만... 당연히 못읽음. 아하하하하하!
후후후후! 4스탬프 완료 ㅠ^ㅠ)
저희 가족에게는 매우 드문 전투적인 투어였습니다.
후우~ 볼만했어요 ^^ 천천히 시간을 두고 둘러 보시면 더 여유롭게 좋으실 거 같아요~
혹시나 다낭에서 출발하실 생각이시라면 정말 일찍 출발하셔서 투어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이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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